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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심각한 역사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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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957회 작성일 05-07-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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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 역사왜곡이 심해서 어떤 경우에는 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들면 부산포해전 정운장군이 전사한 날을 '부산시민의 날'로 정했다는 등 완전히 잘못된 내용들이 심심찮게 나오는것같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오음께서 이순신의 처벌에 앞장섰다는 부분인데, 물론 당시 서인이었던 오음이 유성룡, 이순신과 정적관계였다는 것은 사실이라해도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극의 재미를 위해 완전히 선과 악으로 이분구조를 하고 역사날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진왜란 직전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하던쪽은 집권층인 유성룡, 김성일 등이 속한 동인 이었고 전쟁을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하던 쪽은 윤두수, 황윤길 등의 서인이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결국 이러한 안이한 집권층으로 인한 임진왜란 발발로 집권층에 서인들이 반감을 갖고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극에서 오음이 이순신의 처벌에 앞장섰다는 허구이고 실제 역사에서 오음은 이순신의 처벌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선조실록의 이순처벌논의과정에서 오음은 이순신에 대해 불리한 주장을 했지만 처벌을 주장하지 않고 단지 이순신이 맡고 있는 통제사의 직책을 둘로나뉘자고 주장했지요 통제사직의 이원화를 주장만했습니다.
이순신의 처벌을 적극주장한건 좌의정 김응남과 사헌부입니다. 결국 선조가 사헌부의 청으로 이순신을 체포하게 된거죠. 승지 김홍미에게 명을 내려서 선조의 명을 받은 김홍미가 선전관을 파견해 이순신을 압송하게 했습니다. 체포명령에는 원균과 교대한뒤에 체포하라는 내용이 있었지요 실제로 이순신의 처벌을 주장한건 김응남과 사헌부입니다.

오히려 오음은 우리가 알고있는대로 대부분의 조정신하들이 함흥몽진을 주장하고 있을때 영변으로 가기를 강력히 주장하였습니다. 함흥으로 선조가 몽진을 하였다면 가등청정에게 포로가 되었을것은 명약관화 입니다.

또 한가지, 유성룡등이 明에게 청군을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 마침내 明에게 굴욕적으로 청군을 하고 있을때 오음은 明에게 청군을 반대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볼때 우리가 청군을 하고 있는 시점, 이미 명나라 군사들은 만주지방까지 내려오고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어짜피 우리가 청군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자국의 안전을 위해서 군대를 조선에 파병하게 되있는것을 그리도 굴욕적으로 청군을 하는 바람에 이들의 유세가 도를 넘어, 오히려 왜군 못지않게 조선에 피해를 끼치는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음의 선견지명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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